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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힐링섬 승봉도 사전답사기(20150615)

행복고수 2019.09.11 20:12 조회 41
고향친구 모임인 수레울 회장 병섭이와 9월 5일 예정인 부부동반 모임을 위해 사전 답사를 떠났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6시 5분에 회장 차로 암사동 프라이어 팰리스 아파트를 출발해 7시에 인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아내가 준비해 준 유부초밥과 깍두기를 맛있게 나눠먹고 8시에 예약된 표를 찾아 9시에 승봉도행 레인보우 호에 승선했다. 자월도 대이작도 소이작도를 거쳐 승봉도까지 한 시간 5분 예정인데 안개가 짙어 한 시간 반이 걸려 승봉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 승봉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인천광역시 옹진구 자월면 승봉리이고 면적은 2.219평방Km에 둘레는 약 10Km로 인구는 158명이다. 원래는 이 섬에 처음 정착했던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신황도라고 불리다가 섬의 지형이 승천하는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승봉도로 불리게 되었다. ​ 사전에 예약한 펜션 블루오션의 남정임 사장의 소형승합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이미 11시가 넘었다. 승봉도 발전소를 지나고 동양콘도 입구를 지나 왼편 산 아랫 자락에 자리잡은 펜션에선 왼쪽으로 등대와 해변이 내려다 보이고 정면으로는 개발중인 오토캠핑장과 족구장, 넓은 논을 너머서 승봉마을이 보인다, 마을 뒤편이 이일레 해수욕장이다. ​ 간단히 해삼국과 겉절이가 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 둘은 다른 팀의 그물당기기 체험 동참하기로 했다. 선착장에 늦게 도착해 이미 떠난 배를 되돌려와 타는 바람에 주인집에서 놓은 정치망을 함께 4kg정도는 될 듯한 광어와 장어 등 여러 마리를 건져서 나왔다. 당초는 미리 쳐 놓은 그물을 함께 걷으며 어민의 수확을 함께 즐기는 걸로 알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체험으론 좀 아쉬웠다. ​ 옆방에 네 부부가 왔는데 우리와 같은 배를 타고 오신 분들이다. 아주머니들이 갯가에 소라잡이를 간다고 해서 뒤따라 나섰다. 굴이 붙어 있는 돌이 많은 해안가에서 작은 게와 갱을 제법 잡았다. 이 것을 옆방 아주머니한테 주고 조금 얻어 먹기로 했다. 갱을 삶아 같이 나눠먹으며 친분을 쌓고 주인집에서 볶아준 게도 맛있게 먹었다. 얻어먹는 소주도 맛도 그만이었다. ​ 다음 날 아침에 식사 전에 이일레 해수욕장을 답사하기로 했다. 안개가 낀 마을길과 해수욕장엔 분위기가 최고였다. 우리는 식사 전에 걸어서 섬 일주를 하고 10시 반 정도에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약 세 시간에 걸쳐서 일주를 하고 정말 맛있는 아점을 먹었다. 섬일주 산책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당산 삼림욕장의 해송군락에는 햇살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리 비치고 있었다. 좌우측엔 복분자를 닮은 산딸기들이 빗물을 머금고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팔각정을 지나 정상가는 길목엔 엄청 큰 둥글레가 군락지어 초롱모양의 꽃이 진자리에 하나 하나 둥근 열매를 달고 나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큰 둥글레는 본 적이 없다. ​ 산길을 내려서니 부두치 해변이다. 몽돌과 백사장이 함께 있는 이곳에서 해안산책로가 시작된다. 멀리 목섬과 금도가 보인다. 자연 다큐서나 볼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아침 햇살과 함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목섬 앞에선 물이 계속 빠지는 중이다. 약 두 세시간 후면 모세의 기적이 나타날 것이다. 계속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대며 목재 데크 길을 지나니 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길엔 군데 군데 작은 나리꽃이 갓난 아기처럼 귀여운 자태를 자랑한다. 줄기가 25~30Cm로 아주 귀엽고 깜찍하다. 무슨 나리일까. 순간적으로 집에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스쳐간다. ‘까치수염꽃’도 군락지어 산객을 유혹한다. 낭미화(狼尾花)라고도 불리는 야생화다. ​ 비 온 뒤에 풀숲을 헤치고 다니니 옷이며 신발이며 온통 다 젖었다. 해당화가 만발한 백사장으로 내려왔다. 찾아 헤매던 촛대바위가 오른 편으로 보인다. 해당화 사진을 촬영하고 약 20분정도 걸어가니 주랑죽공원 2층 정자가 보인다. 길옆에는 루드베키아 꽃이 노랑 빨강꽃에 털 많은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 남대문바위를 물으니 조금더 가면 부채바위도 있고 남대문바위도 있다고 한다. 부채바위를 보고 아무리 찾아봐도 코끼리 모양으로 생겼다는 남대문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물이 덜 빠진 모퉁이를 조심해서 돌아가니 작은 백사장이 나타난다. ​ 혹시나 해서 끝까지 가니 절벽에 줄이 매어있다. 아 이리 올라가야 하는구나. 회장이 먼저 오르고 뒤를 따르려니 돌들이 굴러 내린다. 바위벽이 풍화되어 부서져 내리는 것이다. 뒤따라 오르니 또 아래로 매어있다. 어렵게 내려서니 우리가 넘어온 절벽이 남대문 성벽이었다. 남대문코끼리 모양의 바위를 배경으로 이리 찍고 또 저리 찍고 가까이 찍고.... 그런데 캠코더는 밧데리가 떨어져 찍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남대문바위는 간조 때에만 가 볼 수 있다고 한다. ​ 목이 말라 주랑죽공원 끝부분에서 한옥펜션을 짓고 있는 집에 들어가 물을 얻어 마시고 왔지만 배가 고프다. 조금 치사해도 먹을 걸 좀 달라고 할 걸. 후회하며 걷는다. 아! 관광객 커플이 걸어 온다. 먹을 것 없는지 물어 보려는데 초콜렛을 꺼내고 있다. 결국 꿀맛같은 초콜렛을 입에 물고 ‘구걸 산책’으로 승봉도 일주산책을 마무리했다. 승봉도를 즐기기엔 1박 2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낚시체험도 못하고 사승봉도도 가보지 못하고 오는 9월 수레울 모임을 기약하며 인천행 쾌속선에 몸을 실었다. 참 좋은 날씨에 힐링이 되는 답사여행이었다. https://m.blog.naver.com/promgr/220402414607